3개 국책은행, 임금 5% 삭감
2009-10-04 13:11
3개 국책은행 노사가 이달부터 직원 임금을 5% 삭감키로 합의했다.
4일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3곳은 10월부터 직원들의 임금을 5% 삭감하고, 연차휴가를 25% 의무 사용하는 내용의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국책은행들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이행하고, 경제위기 극복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산은창업지원기금'과 '희망의 디딤돌'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창업과 취업교육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임금 삭감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소외계층 지원 및 일자리 창출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노사 간 의견차이가 컸으나 노조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줬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책은행들은 올 초 임원 기본연봉 평균 40% 삭감, 성과급 10%를 반납 및 부서장급 임금 5% 자진 반납 등의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국민은행·우리은행 등에 이어 국책은행 3곳이 임금 삭감 및 반납에 동의함에 따라 금융권의 임금 삭감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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