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휴대폰 매장 고객 맞춤형으로 '변신'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휴대폰 판매에만 주력했던 이동통신사 매장이 변신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 인터넷 전화 등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와 함께 넷북·스마트폰·와이브로 등의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통합형 매장 지원에 나섰다.
29일 KT에 따르면 전국 2700개 매장을 오는 11월까지 통합 ‘쿡쇼매장’으로 변경한다. 쿡쇼매장은 합병 KT의 대표적인 매장형태로 기존의 KT플라자와 SHOW 간판은 쿡(QOOK)과 쇼(SHOW) 로고가 합쳐진 간판으로 교체된다.
통합된 쿡쇼매장에선 이동전화 및 결합상품 뿐 아니라 와이브로 서비스와 결합된 넷북까지 구매할 수 있다.
통신을 접목한 기기가 다양화되면서 향후 통신서비스와 내비게이션과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모바일인터넷기기(MID) 등과 결합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이동통신사 대리점=휴대폰 가게’라는 인식을 깨고 전국 ‘T월드’ 매장에서 결합상품 T밴드를 앞세워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과거 휴대폰만 구입하던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벗어나 통신백화점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에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상품 판매 뿐 아니라 전국 T월드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까지 개선하고 나섰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한 ‘친근한 T월드 매장 만들기’ 프로그램은 고객이 T를 접하게 되는 모든 접점을 관리해 일관되고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전개하게 됐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LG텔레콤도 올 초 전국 1700여개의 직영점 및 대리점 간판을 무선인터넷 브랜드인 ‘오즈(OZ)'로 바꿔 달았다. 기존 ’폰앤펀'과 'LG텔레콤‘으로 나눠져 있던 매장 간판을 ’오즈‘로 단일화해 LG텔레콤의 통신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에서다.
LG텔레콤은 이 같은 무선통신서비스 뿐 아니라 LG데이콤, LG파워콤 등의 유선통신서비스를 함께 묶은 ‘LG 파워투게더’ 결합상품을 오즈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전국에 깔려있는 휴대폰 매장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결합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들이 고객 접점을 대폭 늘리고 영업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통합 매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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