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자본시장…美투자은행 2Q 실적 개선 전망
최근 자본시장에서 활발한 자금조달이 이뤄지면서 미국 투자은행(IB)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식과 채권 발행이 급증함에 따라 부실자산에 따른 미국 은행권의 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은행권이 직접 신주 발행을 통해 들여온 자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쟁사나 일반 기업의 주식 및 채권 발행 참여를 통한 수수료 수입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미 금융권은 지난 2분기 모두 92건의 주식 발행을 통해 890억 달러를 조달했다. 거래 건수로는 사상 최대치이며 조달 액수도 1년 사이 가장 많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도 급증, 기업들은 전 분기(713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2590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고수익 채권(하이일드 본드) 발행이 활발해지고 채권 거래에 따른 마진이 늘어난 것도 IB들의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소매금융 부문이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IB들은 자본시장의 호황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리처드 보브 로치데일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로서는 매우 만족스런 2분기였다"며 "투자자들 역시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건스탠리 역시 영업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다만 대다수 은행들은 상업용모기지담보증권(CMBS)의 실적 악화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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