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한판승부...'넷心' 잡아라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네이버와 다음이 블로거를 앞세운 미디어 경쟁에 돌입한다.
3일 네이버와 다음에 따르면 사용자 참여 기반의 정보제공 서비스인 '오픈캐스트'와 '뷰(View)'를 각각 이달 9일과 내달 초 오픈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포털사이트들은 정보 검색을 도와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양질의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주목해왔다.
이에 두 포털은 고품질의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블로거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고 네티즌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복안이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는 네티즌 누구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캐스터'가 돼 자신의 관심 분야 정보를 수집,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오픈캐스트' |
네티즌들은 오픈캐스트 구독을 통해 정보의 바다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 뉴스 뿐 만 아니라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분야의 미디어 콘텐츠들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게된다.
오픈캐스트는 정식서비스 이전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1차 베타 테스터 1500명 이외에 추가 모집했다. 오픈 일정이 예정보다 한 달 연기된 것도 베타테스터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수렴한 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네이버는 정식서비스 오픈 후 오픈캐스트를 초기화면에 배치하는 등 주력 서비스로 키울 계획이다.
다음은 내달 초 '블로거뉴스'를 전면 개편하고 손수제작물 전문 코너인 '뷰'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의 '블로거뉴스' |
현재 블로거뉴스는 11만명의 블로거들이 하루에 뉴스콘텐츠를 4000~5000건 정도 생산하고 있다. 다음은 블로거뉴스 뿐 만 아니라 아고라, 카페, 블로그까지 확대된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뷰' 라는 공간에 모을 계획이다.
새 블로거뉴스는 이용자가 직접 편집한다는 점에서 오픈캐스트와 공통점이 있지만 구독자 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오픈캐스트와는 달리 네티즌의 추천에 따라 노출도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영향력있는 네티즌들을 선별해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는 알고리즘 도입으로 객관적인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미디어 다음의 성장을 견인한 블로거뉴스를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M)로 확대하고 초기화면 중앙에 배치한 다음의 이번 개편은 향후 블로거 참여를 기반으로 한 뷰를 미디어 사업의 핵심으로 키우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음 관계자는 "이번 뷰 개편은 참여와 개방성을 확대한 것이 핵심"이라며 "다음 이용자 3800만명 모두가 정보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참여와 공유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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