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현 소선거구제 개편해야”
2009-03-20 16:18
김형오 국회의장은 20일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도록 선거구제 개편을 조심스럽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제주대학교 특강에서 한국정치의 현 주소와 관련 “국회의원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천제도와 당론, 지역구 문제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들의 이력을 보면 모두 의원이 되기 전 한 분야에서 가장 탁월하고 화려한 경력을 가졌었다”며 “고민 끝에 국회가 활성화되려면 의원들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해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당론을 안 따르면 공천뿐 아니라 여러 불이익을 줘 정당의 위력이 의원을 억누르고 있다”며 “웬만하면 의사결정은 의원에게 맡기고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국회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부경대 초청특강을 통해 “중대선거구제로 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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