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국회서 옷 벗고 물밑서 대화하자"
2009-03-20 15:06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 주도로 국회에서 목욕을 즐기는 여야 의원들이20일 정쟁 해소 차원에서 친목모임인 '목욕당' 창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연구모임 '국민통합포럼' 대표인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열린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초청 토론회에서 "목욕탕에서 자주 만나는 여야 의원들이 오는 26일 저녁식사를 하면서 가칭 '목욕당'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7대 국회부터 이 모임을 가질 생각이 있었는데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며 "목욕탕을 이용하는 의원들이 여야간 물밑대화의 창구 역할을 맡으면서 정치를 부드럽게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내 목욕탕인 '건강관리실'을 많이 이용하는 한나라당 안경률. 송광호 . 서상기. 구상찬. 정양석 의원, 민주당 박병석. 유선호. 최인기. 김성곤. 신학용 의원 등 10여명에게 발기인 대회 초청장을 보냈다.
이들은 발기인대회에서 모임 운영방식을 논의하고 앞으로 모임이 정례화될 경우 회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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