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2010년 무시험 전형으로 150명 선발

2009-03-05 16:51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2010년 입시부터 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으로 150명을 선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카이스트(KAIST)가 올해 치러지는 2010년 입시부터 전국 일반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만으로 150명을 선발한다.

또 각종 경시대회 성적을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정부합동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카이스트 입시정책에 관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일반고등학교로부터 학생 1명을 추천 받은 뒤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해 학생, 담임선생, 학교장을 면담해 1차로 300명을 선발한다.

이 중 10%는 농산어촌 학생, 10%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우선 할당한다.

이후 카이스트 교수진으로 이뤄진 면접단이 1차 선발된 300명을 대상으로 하루종일 심층면접을 진행해 최종 150명을 선발하게 된다.

카이스트는 면접 기준을 미리 공개했을 때 ‘맞춤 공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카이스트는 일부 경시대회가 상장을 남발하고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이 상을 받는 경향이 있다는 비판을 수용해 2010면도 입시에서는 경시대회 성적 반영 비중을 대폭 줄이고 2011년도 입시부터는 일체 반영하지 않기로했다.


서 총장은 "추천학교와 학교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쌓아가며 추천이 잘못된 학교는 배제하는 등 학교장 추천제를 보완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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