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깨고 속도붙는 '가격모니터링TF'
TF 새 수장, 공정위도 박자맞춰 '활기'
2월 소비자물가 상승세 반전, TF 역할 관심
시장상황을 조사, 분석하고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구성된 정부의 가격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가 활기를 찾고 있다.
총괄청인 기획재정부의 경제정책국장이 윤종원 국장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등 TF의 하위 기관들도 시장동향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부가 5일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하면서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만큼 가격동향TF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활기 찾은 가격모니터링TF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물가에도 그간 오름세를 보였던 환율과 비교적 고정적인 통관가격, 계절요인 등으로 인해 소극적인 활동을 보였던 가격동향TF가 실질적인 활동을 위해 신발끈을 고쳐 묶고 있다.
공정위 역시 식음료와 교육, 문화콘텐츠, 물류·운송, 지적재산권(IT, 제약 등)관련 업종 등 5개 업종에 대한 시장상황점검 TF의 구성을 완료하며 이러한 흐름에 박자를 맞췄다.
가격모니터링 TF는 재정부가 총괄하고 공정위, 지식경제부, 농림식품부, 관세청 등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민생활에 영향이 큰 품목의 가격동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한 결과 및 부처별 조치사항을 관계기관이 공종으로 논의 후 향후 조치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담합여부를 조사하고 경쟁제한적 유통구조를 개선하며, 관세청은 할당관세를 조정하고 통관실제가격과 원자재 가격 등을 점검한다. 이외에 농식품부와 지경부도 각각 식료품과 공산품, 석유의 가격 등을 집중 감시한다.
◆기업압박, 가격상승 자제 기대
이처럼 정부의 가격모니터링 TF가 활기를 찾음에 따라 시장에서의 변화도 예상된다.
재정부 이종화 물가정책과장은 “집중모니터링 한다고 해서 시장가격이 확 낮아지는 것을 기대할 순 없지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체들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정위 노상섭 경제분석과장 역시 “가격동향 TF를 통해 시장에 시그널을 줘 기업에서 가격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에서도 내부적으로 가격상승요인을 내부흡수하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가격모니터링 TF는 2주에 한번씩 각 부처가 만나 점검결과를 논의하고 향후 조치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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