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경영 컨설팅단이 떴다"
2009-03-05 14:44
삼성전자가 협력사 경영 컨설팅단을 발족, 신(新) 상생모델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6일 수원사업장에서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인사, 재무, 개발, 제조, 혁신 등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 임원으로 구성된 '협력사 경영컨설팅단' 발대식을 갖는다.
이번 컨설팅단은 협력사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경영관리, 제조 생산성, 경영혁신 등 4개 분야에 대한 컨설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제조현장의 제반 문제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전반에 걸쳐 협력사의 요청을 받아 현장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컨설팅 대상은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와 각 사업부 추천 또는 협력사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
또한 활동중 협력사 불편사항을 듣고 이들의 제안을 통해 피드백을 수행, 삼성전자와 협력사간 커뮤니케이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제도로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국내 기업에 새로운 상생해법이 전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단 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도약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종합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제조중심에서 종합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협력사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우 부회장 역시 "지금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에는 적기"라며 "경영컨설팅단이 구심점이 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컨설팅단은 올해 현장 방문을 통한 경영 노하우 전수는 물론 협력사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경영자 세미나 개최, 원가/ 기술/ 국산화/ 제조혁신/ 프로세스 등 5개 핵심분야에 대한 테마성 과제 지도 등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컨설팅 발대식 하루 전인 5일에는 협성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협력사 경영컨설팅단 운영 외에도 △삼성전자 내·외부 전문가 지원 △정부 및 산학연계를 통한 핵심기술 확보 지원 △해외진출 협력사 인력 양성 교육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 내에 상생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임직원에 대한 전파교육, 협력사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활동 등을 확대할 것으로 악속했다.
협성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세용 이랜텍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회원사들이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개발을 통해 자체 경쟁력 확보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역시 신기술 개발에 대한 협력 및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