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도 무너진다?, '뉴스코프' 64억달러 적자
2009-02-06 14:48
광고 급감 등 불황 여파 못 피해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이 64억달러의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불황으로 광고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인수한 다우존스 등 보유자산의 가치마저 하락해 감가상각 규모가 84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끝난 올 회계연도 2분기에 64억1000만달러(주당 2.45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 해 전 같은 분기에는 8억32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순익을 냈다.
영업이익 역시 8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4억달러)보다 42% 줄었으며 매출도 78억7000만달러에 불과해 월가 전망치(83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뉴스코퍼레이션은 올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30% 하향조정했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실적 부진을 예상하긴 했지만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오래 갈 것 같다"며 "전 부문에 걸쳐 인력을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지의 신문사와 케이블·위성 방송사, 출판사 등을 소유하고 있는 초대형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지난해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모기업인 다우존스를 50억달러에 인수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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