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내정자 "집사람에게 미안할 뿐" 투기의혹 부정

2009-02-06 12:01

윤증현 기획재정부 내정자는 6일 부인 명의의 양평땅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투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내정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사람이 가슴에 병을 앓고 있어 여생을 살고자 구매한 것”이라며 투기의혹을 부정했다.

그는 “그대로는 작물을 심을 수 없어 봄 되면 채소 심으려고 경지 정리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집사람은 평생 땅한 평 산적이 없는 사람으로 투기의 투자도 싫어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집사람이 투기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래 목적대로 사용해야 도덕성에 의심이 없는데 농지법 위반한 것 아니냐며 사퇴해야 한다”는 강봉균 의원의 주장에 윤 내정자는 “합법적이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윤 내정자 부인 명의의 양평 땅은 지난해 10월부터 채소를 재배하겠다며 영농계획서까지 첨부해 농지취득자격을 취득했지만 전혀 영농 흔적이 없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장녀의 주택구입에 쓴 약 3억원 중 2억원에 대해 편법증여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윤 내정자는 “딸이 SBS에서 1억 7000만원, 일본 로펌에서 3000만원 등 일하면서 약 2억 2800만원 받았다”며 “당시에는 몰랐지만 재산 수정 하라면 수정신고를 하겠고 과세를 하라면 과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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