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증시 랠리·추가 감산 기대 등으로 ↑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美 증시의 상승과 OPEC의 추가 감산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
국제유가가 미국 내 연료소비 증가, 증시의 랠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5 센트(2.1%) 오른 배럴당 41.1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암울한 경제지표들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WTI는 글로벡스 전자거래에서 장 초반 40달러대가 무너지며 배럴당 39.46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을 서둘러 상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3% 이상 급등했다.
미 증시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85 포인트(1.1%) 상승하며 다시 8000선을 돌파했다.
반면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 미 노동부는 4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3만5000명 증가한 62만6000명으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월 제조업 주문도 전달에 비해 3.9% 줄어들었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지난 199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음달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OPEC은 이미 지난 12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5%를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OPEC은 지난 1월 1일부터 매일 2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앞서 하루 생산량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조치에 이어서 나온 것이다.
알제리의 샤킵 켈릴 에너지장관은 “오늘 3월 15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 결정이 내려질 확률은 50%다“고 말했다.
한편 천연가스는 지난주 미국 내 재고가 2억1790 큐빅피트로 1950 큐빅피트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부 발표로 상승했다.
이날 NYMEX에서 거래된 3월분 휘발유는 5 센트 상승한 갤런당 1.27달러, 3월분 난방유는 4 센트 상승한 갤런당 1.37 달러, 3월분 천연가스는 4 센트는 상승한 100만 BTU당 4.6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