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실 저축銀 배당제한 등 요구키로

2009-02-05 13:26
PF대출 규모·연체율 하락 반전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와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 당국은 PF 사업장을 추가로 점검해 부실이 많은 저축은행의 경우 배당 제한 등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가 11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2007년 말과 비교하면 6000억원 줄어들었다.

총 대출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개월새 23.4%에서 20.9%로 낮아졌다. PF 대출 연체율은 2007년 말 11.6%에서 지난해 6월 말 14.3%, 9월 말 16.9%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말에는 13%대로 다시 떨어졌다.

부실 우려가 큰 1조3000억원 규모의 PF 대출 중 5000억원을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해 말 매각해준 것이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실시한 후 경영 여건이 악화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과 배당 제한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상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사업장은 정리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총 대출 가운데 PF 대출 비중이 30%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못한 9개 저축은행에는 3월까지 PF 대출 축소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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