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中 5대 투자 재테크 전망, 리스크 속 장기 투자가치를 찾아라

2009-02-05 07:05

증시가 점진적인 조정 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금융위기 여파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전문가들이 2009년 증시와 펀드, 국채, 보험, 금 등 5대 투자 상품에 있어 새로운 기회가 출현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이에 대한 분석과 예상을 최근 보도했다.

▲증시: 리스크 속 장기 투자가치 배양

2008년 중국 증시는 끝없는 추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을 패닉상태로 몰아넣었다. 금융위기가 글로벌 실물 경제에 가져온 거대한 충격으로 인해 '리스크 속 투자기회 찾기'야말로 2009년 증시의 메인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간 중국 당국은 금리 인하와 기업세 인하, 수출세 환급률 인상, 은행 대출규제 완화 등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장기 투자가치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시장 진입 시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근 6년간 상하이·선전 증시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2~35배인 반면 현재 PER은 평균 14배 정도다. PER이 20배 이하일 경우 시장을 바닥세로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미 증시의 상응 지수 수준보다 낮은 것이다.

화안(華安)펀드는 2009년 A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주식형 자산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2009년부터 중국 증시의 장기 저점이 차츰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가 정책 지원 효과가 기대되는 내수주도형 기업과 신에너지 관련 산업이 눈여겨 볼만하다고 지적했다.

▲펀드: 안전이 최우선=보하이(渤海)증권연구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초부터 2008년 말까지 개방형 주식형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1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 지수형 펀드도 비슷한 수익률을 보였으며 특히 채권형 펀드와 화폐시장펀드는 계속해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다수의 펀드회사들은 2009년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거나 '숨겨져 있던 기회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투자전망을 내놓고 있고 이에 대해 적잖은 펀드매니저들이 수긍하고 있다.

언제 증시 저점이 드러나게 될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올해 펀드투자 전략은 단계적으로 꾸준히 진입해 들어가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하이(中海)펀드는 투자전략보고서에서 향후 의약, 식품식료, 관광, IT, 석유화학, 전력 등의 방어성이 짙은 자산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많은 투자기관들은 정부 투자 자극 움직임, 금리인하와 부동산 정책, 내수자극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철로, 전력설비, 콘크리트, 부동산 등 관련 업종을 추천했다.

▲국채: 저금리 시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채널=2008년 하반기 계속되는 증시 조정과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채권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지난(濟南)시 상업은행의 웨이차이홍(衛彩虹) 컨설턴트는 "2008년 하반기부터 국채 판매 속도가 2007년 동기 대비 현저히 빨라졌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의 단골 고객인 중·노년층 투자자 외에도 최근에는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기 적금에 비해 채권 이자율이 훨씬 높아 수익 역시 절대적으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빨리 투자할수록 더 높은 수익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금리 하락 주기에 있어서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웨이 컨설턴트는 설명했다.

▲보험: 수익보다 리스크 방어가 우선=2007년 증시가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기 전 시장에 진입한 다수의 투자연계형 보험상품 수익률이 2008년 하반기 바닥을 치자, 전국적으로 보험해약 물결이 이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투자연계형 보험상품의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핑안(平安) 생명보험의 왕용(王勇) 컨설턴트는 투자형 보험의 경우 투자연계형 보험, 금리연동형 보험, 연금형 보험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95%의 자금을 주식, 펀드, 채권 등에 투자하는 투자연계형 보험은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하는 장기투자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금리연동형 보험은 월 1회 중앙은행의 금리와 함께 조정되는 결산 금리를 발표하는데 2009년 금리가 더욱 인하될 전망이어서 수익 역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많은 보험사들은 2009년 투자형 보험 가운데 연금형 보험 상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정한 수익과 함께 보험 본연의 보장 기능을 갖춘 연금형 보험은 리스크가 비교적 낮아 중·노년층의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지난해 말 우딩푸(吳定富) 중국보험감독회 주석은 전국 보험공작(업무)회의 석상에서 "보험의 핵심가치는 리스크 관리와 보장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2009년에는 보험업의 발전 도모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보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점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여전히 가장 안전한 피난투자처=2008년 가격 기복이 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손꼽는 투자처임에 틀림없다.

국제금협회(WGC)가 발표한 금 수요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3분기 금 수요는 320억 달러에 달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투자자산으로 금이 주목받는 것은 국내외 경제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계적인 금융 불안을 배경으로, 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독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기가 계속 만연하고 주요 경제국들의 금리인하 정책이 지속되며 금은 2009년 핵심 금융 자산의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에서 금에 대한 투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향후 관련 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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