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브라질 간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해야”

2008-11-18 14:10

브라질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국과 브라질간 경제협력 방안으로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의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전격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이같이 제시했다.

이 융합협력 방안은 △브라질의 철광석, 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전력, 철강, 석유화학 분야 등의 플랜트 산업 경쟁력을 연계한 패키지형 협력사업 확대 △브라질의 심해유전과 한국의 첨단 조선산업간 협력 △브라질의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기술과 연계한 한국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등을 묶어서 양국간 협력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브라질산 바이오에탄올의 사용이 가능한 플렉스(flex)형 자동차는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실질적인 융합협력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들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한-브라질 산업협력 기금과 한-브라질 산업협력센터 설립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동연구 완료 이후 지체되고 있는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폐루 국빈 방문에 앞서 페루 일간지 ‘엘 꼬레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는 21일 있을 한-페루 정상회담 때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