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9월말 현재 LPG차량 등록대수는 230만6000대로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11만510대가 늘었다.

올해 들어 LPG차량은 지난 2월과 3월을 뺀 모든 달에서 1만대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휘발유와 경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5월을 기점으로 LPG차량은 더욱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다.

LPG차량은 지난 5월 1만7328대 증가에 이어 6월 1만9453대, 7월 1만9066대 등으로 늘어나 전체 LPG차량 등록대수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LPG차량 등록대수는 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등록차량 중에서 LPG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9월말 현재 13.8%로 14%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LPG차량 비중은 1998년 4.7%에 불과했으나 이후 계속 늘어나 2006년 12.9%, 2007년 13.3%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내년에 LPG하이브리드차, LPG경차 등이 출시될 예정으로 있어 LPG차량의 성장세는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LPG차량은 생산하는 것에도 한정돼 있기 때문에 사는 것도 제한돼 있다”며 “국제유가로 늘고는 있지만 소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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