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달러 사재기 의혹 해명 자료 내놔
최근 국내 기업들이 환율급등에도 달러 사재기에 나서 유동성 부족을 심화시킨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가 해명성 자료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외환시장 안정이 삼성전자 경영에도 도움이 되므로 삼성전자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그러할 것이다”고 밝혔다.
외환과 관련 “삼성전자는 원칙적으로 선물환 등을 통한 환헤지를 하지 않으며 수출통화와 수입통화를 일치시키는 노력을 통해 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제품수출로 받은 외화대금을 부품 등의 수입대금으로 사용하고도 남기 때문에 외화를 매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매매를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1개월 간의 수입결제 금액을 고려해 외화 수출액 중 일부를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며 “남는 외화는 원화로 환전해 국내 설비와 원자재 등의 구매대금,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삼성전자 영향과 대응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상승이 수출 가격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달러로 수입하는 부품, 설비, 원자재 등의 구매비용 상승으로 마이너스 효과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환율 상승에 대해“ 엔화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설비, 원자재 등의 구매비용 상승을 가져올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기업에 대해 수출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표 배포와 관련 “최근 외환과 환율상승 등의 이슈에 대한 삼성전자의 영향과 입장을 묻는 문의가 많아 참고용으로 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