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특수알루미나 제련공장 세운다
2008-10-09 08:44
내년 하반기부터 세라믹스과 전기, 전자, 반도체 등 첨단소재를 원료로 하는 특수알루미나의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특수알루미나 제련공장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 9월 연간 5만톤 규모의 특수알루미나 제련공장을 전남 목포에 1만2000평 규모로 세울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광진공은 이날 국내기업인 KC(주)와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특수 알루미나 제련공장 건립 공동투자에 대한 주주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김신종 광진공 사장은 “국내는 특수알루미나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아 핵심기초 소재인 특수알루미나의 국산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수알루미나 제련공장 건립은 전량 수입의존 광물의 안정적 공급과 수입대체 효과 외에도 정부의 소재연구 개발성과를 상용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업체의 셀러 마켓( Seller's Market)에 따른 공급불안과 급격한 가격변동에 대해 적극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특수 알루미나의 국제 평균가격은 톤당 약 800~1200달러로 보통 알루미나 보다 2~3배 높은 실정이다.
광진공은 장기적으로 특수알루미나의 원료광물인 보크사이트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해외광산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이를 통해 수직계열화에 의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특수알루미나의 국내생산을 위해서는 원료인 보오크사이트의 안정적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보오크사이트 전량을 호주와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앞으로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해외광산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특수알루미나를 전량 수입하는 국가로 지난해 약 5만톤의 특수알루미나를 해외 수입에 의존했다.
최근 5년간 국내 특수알루미나 소비량은 연평균 4.3% 증가추세로 이중 80%는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 최근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내 공급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수급을 위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성 기자 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