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1년5개월 만에 동유럽 현장경영 나서

2008-09-27 16:25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1년5개월 여 만에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동유럽지역 생산 공장에 대한 현장경영에 나섰다.

정몽구 회장은 28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수행에 앞서 지난 주 26일(금) 체코, 슬로바키아에 이은 러시아 공장의 현장경영를 위해 출국했다. 

정 회장의 이번 동유럽 방문은 지난해 4월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정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 자동차시장으로 부상중인 동유럽 지역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 체코공장의 양산 준비 및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현황, 현대차 러시아공장 건설 준비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체코공장은 오는 11월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현재 시험생산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공사에 들어간 체코공장은 당초 내년 3월경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순조로운 건설 진행으로 일정을 약 4개월 가량 앞당기게 됐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최근 누적생산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던 이 공장은 생산개시 4개월만에 가동율을 80% 가까이 끌어 올릴 정도로 생산안정화 단계에 조기 돌입한 것이다.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씨드의 인기를 기반으로 현재 가동률은 95%에 이른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또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19일 공장 가동 21개월만에 누적생산 30만대를 기록,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중 가장 빠른 생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씨드와 프로씨드(3도어), 씨드 스포티왜건, 스포티지 등 4개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상트페테르부르크 위치)은 지난 6월 기공식 후 부지 정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상황을 감안, 생산규모를 오는 2011년 10만대, 2012년 15만대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 공장 점검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성장 잠재력에 있어 중국에 버금가는 중요한 시장인만큼 안정된 생산과 판매기반 구축으로 선두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역량 집중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붕 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