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中 시장 진출 박차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이 중국 시장 진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후난성에 철강 합작업체를 세우는 등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아르셀로미탈 중국 법인은 새로운 합작사를 통해 연간 120t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27일 후난성 소재 발린 그룹, 발린 스틸 튜브 앤 와이어와 함께 발린 아르셀로미탈 오토모티브 스틸 설립을 위해 50억위안(약 7500억원)을 투자할 것에 합의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새로 설립되는 합작사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발린 그룹이 33%, 발린 스틸 튜브 앤 와이어가 34%의 지분을 갖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합작사는 2010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후난성에서의 투자는 아르셀로미탈의 글로벌, 중국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아르셀로 기술의 지원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중국내 자동차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10대 철강업체인 발린 스틸 튜브 앤 와이어의 리샤오웨이 회장은 이날 "아르셀로미탈과의 합작으로 첨단기술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가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중국 자동차산업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업계가 1255만t의 철강 제품을 소비할 전망이며 2015년에는 2176만t으로 소비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CAAM은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스틸과 안강스틸 등 업계 대표 기업들이 자동차용 철강 제품으르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의 더크 매티스 중국 부문 CEO는 중국 자동차시장이 2017년에는 18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1000만대에서 80% 성장한 것이다.
아르셀로미탈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차이나 오리엔탈 그룹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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