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한국우주인 우주과학실험 결과 발표회 개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김도연)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지난 4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수행한 우주과학실험에 대한 결과 발표회를 1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 무중력 환경에서 수행한 18가지 과학실험 결과를 전달받은 우주실험 개발자들이 실험 결과를 분석한 내용 및 향후 기대성과 등이 발표됐다.
미세중력에서 금속-유기 다공성 물질의 결정성장 실험 담당자인 포항공대 김기문 교수는 합성된 결정면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다결정보다 단결정의 양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우주정거장 소음 환경 문제 파악 및 개선연구를 담당한 KAIST 이덕주 교수는 팬과 같은 기계적 소음, 러시아 모듈 실내공간의 공진 주파수 소음 등 전체적으로 시끄러웠으며 이를 통해 우주정거장의 소음 환경문제 개선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파리 실험 담당자인 건국대 조병상 교수는 전체 약 3만2000여 개 유전자 클론 중 우주노화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699개의 유전자를 분리해 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식물발아생장 및 변이관찰, 세포배양, 신체(얼굴)의 형상 변화, 한국전통식품을 이용한 우주식품 개발, 제올라이트 마이크로 결정 합성, 극한 대기현상 및 기상관측 등 다양한 실험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회에 앞서 이소연 박사는 우주에서 수행한 우주과학실험 임무에 대해서, 고산 우주인은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의 우주인 훈련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서 수행한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는 지난 ‘06년 5월 산업체, 대학, 연구소 등에서 전 과학 분야에 걸쳐 제안을 받은 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06년 12월 과학적 의미가 큰 13개의 전문실험과 교육 효과를 고려한 5개의 교육실험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발표회장에는 우주과학 실험장비와 우주식품 및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영상, 해륙풍, 중기도 저기압 사진 등이 함께 공개됐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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