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브라스 회장, 고유가 최소 5년은 간다

2008-06-11 09:21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회장이 개도국의 강한 수요 증가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앞으로 5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가브리엘리 회장은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강한 수요 증가에 부응하는 생산 확대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세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의 에너지 전문가들도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데 대부분 의견일치를 보이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 선까지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어렵지 않게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이런 추세라면 배럴당 20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가브리엘리 회장은 지난해 말 발견된 대서양 연안의 투피(Tupi) 심해유전에 대한 개발을 내년 1분기로 앞당기는 등 원유 생산을 서두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투피 유전의 원유 매장량은 50~80억 배럴로 추정되며 페트로브라스는 투피 유전의 초기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2~3만 배럴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말까지는 1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내년부터 2017년 사이 200m 이상 시추할 수 있는 장비 57대를 새로 임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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