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도약한다

2008-05-19 14:26
② 쌍용차, 2011년 ‘넘버3’ 오른다

중국 상하이기차공업집단총공사(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tation, SAIC Group)의 자회사인 상하이기차고분유한공사(SAIC Motor,상하이자동차)는 2005년 쌍용자동차 지분 51.33%를 인수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SAIC 그룹은 지난해 5월 자회사간 자동차 부문 자산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와 함께 그룹의 핵심 자동차 사업 영역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또 SAIC 그룹의 글로벌 차사업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됐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을 위협하는 잠재 성장력을 가진 중국, 중국을 배경으로 글로벌 종합 완성차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는 쌍용자동차를 4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① 상하이자동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선도
② 쌍용차, 2011년 ‘넘버3’ 오른다
③ 쌍용차, 지역 사회와 상생 발전 도모
④ 쌍용차,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최형탁 쌍용차 대표 인터뷰)

국내 완성차 업계 3위 목표
쌍용차, 2011년 판매 6조 달성…당기순이익률 3~4%
풀라인업 갖추고 연간 33만대 판매 목표…매년 매출액 8% 투자 집행


   
 
 
쌍용자동차(대표 최형탁, 사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과 함께 ‘고객에게 보다 나은 삶의 여유와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Global automotive company, Creating a high value lifestyle)’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19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새로운 기업 비전 실현을 위해 2011년까지 ▲연간 33만대 판매(KD 포함) ▲매출 6조 이상 달성 ▲해외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 확보 ▲당기순이익률(ROS) 3~4% 등을 달성, 국내 완성차 업계 3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상하이차와 시너지효과 극대화= 이를 위해 쌍용차는 우선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상하이차와 글로벌 소싱과 글로벌 엔지니어링을 담당할 위원회를 설립하고 쌍용차 R&D센터를 포함한 영국과 중국내의 R&D 센터 등 3개의 R&D 센터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실제 쌍용차는 상하이차와 글로벌 소싱 커미티(Global Sourcing Committee, 글로벌 자재 조달 위원회)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사는 글로벌 부품 업체로부터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아 가격경쟁력을 극대화, 부품을 공동구매 하는 등 인수합병 3년여만에 비용을 대폭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플랫폼을 공유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 앞으로 양사는 다양한 협력을 더 확대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 확대, 종합 완성차 업체로 도약= 쌍용차는 종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문 제작, 판매 업체에서 탈피,종합 완성차 업체로 진입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8% 수준의 투자집행과 이 가운데 70% 이상을 제품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경차, 준중형, 중형 등 5개 승용차 세그먼트에 각각의 신 모델을 출시하고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쌍용차는 또 기존 4개의 세그먼트에도 신규 모델을 추가해 글로벌 SUV 시장 리더로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는데 주력한다.

쌍용차는 앞으로 5개 뉴플랫폼에 30개의 신모델과 5개의 신엔진을 개발한다. 특히 2012년까지 기술 우위에 있는 디젤 기술을 바탕으로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을 2012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크 강화, 신흥 시장 개척 주력= 쌍용차는 해외시장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력도 강화한다. 쌍용차는 또 주요 시장에서 쌍용차와 상하이차 브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듀얼브랜드(Dual Brand)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상하이차와 합작회사(Joint Venture)도 설립해 효율성 제고와 함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쌍용차는 우선 올해 기 진출한 해외 시장을 공고히 하고, 신흥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 쌍용차는 이에 따라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유럽 지역에 대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또 동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의 차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 현지 생산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특히 쌍용차는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쌍용차의 CKD(반제품) 수출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어 이 지역 파트너와의 관계도 공고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의 FTA 체결로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칠레 시장 공략도 치중한다. 지난해 쌍용차의 액티언 스포츠는 칠레에서만 전년대비 150%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액티언스포츠가 미국산 픽업보다 작지만 5인승이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이 같은 지역 특수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판매량을 늘려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형탁 쌍용차 대표는 “쌍용차는 올해 ‘가격 경쟁력 제고’. ‘기술 개발 선도’, ‘투자 계획 지속적 집행’ 등도 병행해 글로벌 종합 완성차 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모든 신제품 개발은 쌍용차의 기술적 주도하에 상하이차와 공동 개발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쌍용차는 상하이차와 협력으로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보다 나은 삶의 여유와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4월 ‘쌍용자동차 협력사 상하이 자동차부품 전시회’를 열어 국내 부품 협력사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한국 업체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협력업체와 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쌍용차 연혁
1954년 3월 회사 설립
1977년 2월 동아자동차(주)로 사명 변경
1979년 12월 평택공장 준공
1984년 12월 (주)거호하 인수, 지프생산 시작
1986년 11월 쌍용그룹 경영권 인수
1988년 3월 쌍용자동차(주)로 사명 변경
1988년 12월 스테이시 웨건 ‘코란도 훼미리’ 생산
1991년 2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社와 소형 상용차 및 디젤엔진 기술 제휴
1992년 6월 중앙연구소 준공
1993년 7월 웨건형 4륜 구동 ‘무쏘’ 생산
1994년 6월 창원 엔진공장 중공
1995년 7월 소형 상용차 ‘이스타나’ 생산
1996년 7 신형 ‘코란도’ 생산
1997년 10월 대형 승용차 ‘체어맨’ 생산
2001년 9월 프리미엄급 SUV ‘렉스턴’ 출시
2002년 9월 국내 최초 SUT(스포츠유틸리티 트럭) ‘뮤쏘 스포츠’ 출시
2004년 5월 프리미엄 MPV(다목적 차량) ‘로디우스’ 생산
2005년 1월 상하이자동차 계열 편입
2005년 6월 세단형 크로스 오버 SUV ‘카이런’ 출시
2005년 10월 5인승 소형 SUV ‘액티언’ 출시
2006년 4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차세대 SUT ‘액티언 스포츠’ 출시

   
 
쌍용차는 매년 매출액의 8% 수준을 투자하고, 그 중 70%는 신차개발에 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앞으로 5개 뉴플랫폼에 30개의 신모델과 5개의 신엔진을 개발한다. 특히 2012년까지 기술 우위에 있는 디젤 기술을 바탕으로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을 2012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사진은 쌍용차 중앙연구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