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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강남 3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적용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5.3.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3/27/20250327153704920579.jpg)
서초구 반포동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처음으로 국민평형이 1평(3.3㎡)당 2억이 넘는 거래가 나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한 달여간 신고가를 경신한 실거래 사례가 뒤늦게 나타나는 가운데 재지정에서 비껴간 마포·성동구 등 준상급지가 상승세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이 70억원에 매매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제로 래미안 원베일리외에도 토허제 해제 기간 동안 신고가를 경신한 실거래 사례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신고는 계약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로 신고하도록 돼있어 한 달 간의 시차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54.97㎡(20층)는 지난달 25일 100억원에 매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잠실동에서는 잠실엘스 전용 84㎡(14층)은 지난달 26일 30억 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대치동에서도 개포 우성1차에서도 지난달 27일 전용 84㎡가 34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한 지난 19일 직후 이뤄진 신고가 거래도 줄잇는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90.47㎡는 지난 21일 종전 최고가 대비 6억원 오른 58억5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압구정동 신현대12차 155.52㎡도 같은날 종전 최고가 대비 6억5000만원 오른 78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용산구가 토허제 확대 재지정 후 집값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더라도 준상급지인 마포·성동구 등을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받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포·성동구는 토허제 규제까지 피해가면서 전세를 낀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금 차액만 내고 매수) 수요 및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아파트 수급에 대한 균형이 가장 중요한데 올해까지만 입주가 좀 있고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 자체가 평년의 50% 수준으로 떨어지니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에 토허제 재지정된 지역을 제외하고는 게 계속해서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