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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UPI·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1/28/20250128122227609341.jpg)
일본인 가운데 정치에 불만을 느끼는 비율이 조사 실시 이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총선) 이후 국민의 정치 의식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4명은 현 정치에 불만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와세다대 첨단사회과학연구소와 함께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유권자 1958명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정치에 ‘불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2%였으며, 국내 정치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과거 조사에서는 정치에 불만이 있다는 응답률은 2021년은 74%, 2022년에는 71%였다. 2023년에는 관련 문항이 없었다.
이어 자민당의 비자금 문제로 인해 파벌이 해산한 것이 정치자금 문제 해결로 이어질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73%로 ‘그렇게 생각한다’의 24%를 압도했다.
이밖에도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앞으로도 연립해 정권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1%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30%였다.
또 정권 교체가 종종 일어나는 편이 좋다는 견해가 68%에 달해 일어나지 않는 편이 좋다는 30%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가까운 장래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는 54%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44%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해 정권 교체를 현실적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 과반을 넘었다.
이에 앞서 아사히신문도 지난 18∼1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향후 정권을 자민당 이외 정당이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51%로 절반을 넘겼다고 20일 보도했다. 현재의 자민·공명 연립 정부가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답한 비율은 34%였다.
일본에서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전신인 민주당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정권을 잡았으나,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이후 자민당·공명당 정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자민당은 당내 파벌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로 거둔 지원금을 비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지율이 추락했고,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정권 연장을 포기했다.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일부 야당과 협력하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