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새해 첫 수주로 영국에서 1000억원 규모 전력망 공급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에 4거래일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1분 대한전선은 전 거래일 대비 910원(6.74%) 오른 1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1만3580원으로 출발해 장중 1만44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10일 글로벌 인프라 그룹인 발포어 비티가 영국 동부에서 추진하는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에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기기 등 관련 자재 일체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동부 일부 지역 노후 전력망을 400kV의 초고압 전력망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대한전선의 수주 금액 규모는 1000억여원이다.
대한전선은 이 수주 소식 발표 전 4거래일(6~9일) 연속으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중이었는데 여기에는 연초 국내 증시 전반으로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 훈풍의 영향이 나타난 것일 수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끊기고 지수 상승세가 멈춘 10일에도 대한전선은 영국 사업 수주 소식에 힘입어 이후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끌면서 결과적으로 올해 들어 9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대한전선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률이 부진하겠지만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전망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16일 대한전선에 대해 "4분기 수주잔고는 3조원 이상으로 2023년 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며 대부분 미국, 유럽, 싱가포르로 3~4년 동안 납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 자체에는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률이 2.5%로 저조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 높은 2023년 하반기 수주가 반영되는 올 하반기부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