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4일 한미약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39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530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영업이익 추정치가 현재 집계된 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45.7% 적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부진을 점친 배경에 대해 김 연구원은 "독감 유행이 12월 중순부터 시작돼 4분기 호흡기 질환 관련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고 감기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세파계 항생제 원료의약품(API) 수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보유지분 5%를 매각 해 경영권 분쟁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빠른 경영권 안정화와 더불어 비만 관련 임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