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랑 똑같네?"···저축은행 예금금리 3개월째 뚝

2025-01-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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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79곳 평균 3.31%···작년 9월 말보다 0.39%P↓

시중은행들 평균 3.15~3.27%···저축銀과 0.06%P차

기준금리 내리고 올해도 '건전성 관리' 최우선 과제로

사진 저축은행중앙회
[사진=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중은행과 금리 차이도 없다. 통상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확보해야 할 저축은행이지만 올해도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만큼 대출 영업 재개를 위한 수신 확보에 나설 유인이 약한 탓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평균 예금금리는 3.31%로 전월 말(3.3%)과 비교해 0.02%포인트 내렸다. 3개월 전만 해도 4%대 금리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9월 3.7%를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10월 말 3.61% △11월 말 3.46% △12월 말 3.33% 등 3개월 넘도록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락 추이가 가팔라지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와도 차이가 없어졌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HN농협) 주요 정기예금 상품 평균 금리(1년 만기)는 3.1~3.25%였다. 저축은행 평균 금리와 5대 시중은행 상단 금리 간 차이는 단 0.06%포인트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 각각 1000만원씩 1년 맡기면 6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셈이다.

이는 올해 저축은행의 최우선 경영 과제가 건전성 관리에 있어서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큰 비중을 둔 저축은행 업계 절반이 연체율 10%를 웃도는 등 건전성 리스크가 불거졌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대출 영업을 확대하기보다는 건전성 지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높은 수신 금리를 제공해 자금을 확보할 이유가 없는 실정이다.

올해 역시 부동산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당국은 더욱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위기론까지 확대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올해도 (저축은행) 업황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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