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에 종교계 일제히 '애도'

2024-12-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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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합동조사단이 기체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가 있는 둔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합동조사단이 기체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가 있는 둔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발생 사흘째인 31일, 종교계에서는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향한 위로가 이어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24년을 보내고 2025년을 맞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애도와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새해를 알리는 시보가 울리기 전 특별기도를 통해 “희생자들의 영혼을 하늘의 평안으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한 뒤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신속한 사고 수습이 이뤄지도록 은혜를 내려달라”고 기도할 예정이다.
 
또한 이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전날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여 분향했다. 진우스님은 분향을 마치고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절망하고 계시는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면서, 고통과 슬픔을 우리가 함께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진우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인 조계사, 봉은사, 보문사와 전국 24개 교구본사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국가 애도 기간인 1월 4일까지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문을 발표하고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간절히 축원한다”며 “청천벽력 같은 비극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조속히 밝혀내고 빠르고 법도 있게 수습하여 유가족에게 한치의 미진함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 또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공회는 내달 5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신년하례 등 축하 모임을 자제하고 함께 애도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성명에서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유족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될 때까지 한국교회와 함께 여러분과 함께 자리를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며, 유가족이 겪을 충격과 슬픔은 어떠한 위로의 말로도 달래질 수 없을 것”이라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 주시기를, 또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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