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보잉기 믿을 수 없다…中 매체 "여객기 국산화 속도 내야"

2024-12-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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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도 737계열 추락사고 많아...보잉 안전성 의구심

자체 개발 여객기 'C919' 엔진도 국산화 계획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C919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중국 자체 개발 여객기 'C919'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보잉 항공기 대체에 속도를 내야 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세계 각국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매체 왕이(网易)는 보잉 항공기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며 중국이 하루빨리 ‘항공기 자립’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이는
보잉이 안전성 논란에 휘말려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에도 기체 문제로 이륙 2시간 만에 회항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AAL) 소속 737-800은 이날 이륙한 지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에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AAL 측은 이후 유지보수 문제였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보잉 항공기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매체는 그러면서 올해 3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에 대한 생산시설 감사를 시행한 결과 40%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중국 매체의 자체 통계에 따르면 보잉 항공기 사고는 올해에만 최소 27건이 발생했고, 2019년 이후 발생한 사고는 약 50건에 달한다. 중국에서도 737 계열 여객기 추락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737-300 기종의 경우 1992년과 1997년에 각각 추락 사고가 발생해 총 176명이 사망했고, 2022년에는 중국동방항공 소속 737-800 기종이 쿤밍에서 광저우로 향하던 중 산악지대에서 추락해 탑승자 132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고의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이는 'C919'의 생산능력을 늘려 보잉 항공기를 대체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C919는 중국의 첫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다. 200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해 2022년 9월 중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을 받아 작년 5월 처음 중국 내 노선에 투입됐다.

특히 매체는 향후 C919가 100% 부품 국산화를 이룰 것이며 현재도 C919 세계에서 가장 국산화율이 높은 항공기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시절에 미국산 항공 엔진의 중국 수출이 막히자 중단 자체 항공기 엔진 개발의 시급성을 느끼고 엔진 국산화에 속도를 내왔다. 성과도 차츰 나오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항공엔진집단(AECC)에 따르면 현재 자체 개발 중인 엔진 'CJ1000'은 이미 테스트 비행을 하고 있으며 곧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항공 전문가들은 2041년까지 중국산 여객기가 1만대를 넘어 전 세계 여객기의 21%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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