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매력을 알릴 전 세계 50여개국 3500여명의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인플루언서가 주인공인 박람회, 서울콘이 지난 28일 개최하면서다.
서울경제진흥원(SBA) 주최한 서울콘 행사에 올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총 30억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3500여명이 참여했다. 총 17개 세션, 25개 프로그램이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미나는 “서울콘에 와서 각 나라 인플루언서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런웨이 투 서울 본 패션쇼와 무신사 스토어 등 볼거리가 많아 흥미로웠고 인스타그램에 올려 서울콘에 온 다른 인플루언서들과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DDP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는 물론 서울콘을 구경하러 온 시민들로 가득 찼고,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이 분위기를 달궜다.
SNS 구독자수 3698명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동선생, SNS 구독자수 2211만명의 러시아 인플루언서 Dasha Taran, SNS 구독자수 2030만명의 일본 인플루언서 Uekusa Kazuhisa 등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콘텐츠로 담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서울콘은 올해 인플루언서 맞춤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보다 더 인플루언서 중심의 행사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는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건 ‘LoL 챔피언스 코리아 어워즈(LCK어워즈)’였다. LCK어워즈는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연말 시상식으로, 행사 시작 전부터 LCK어워즈를 보러 수많은 사람들이 DDP로 모여들었다. 무엇보다 행사장 앞에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 모델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줄은 끝이 안 보일 정도였다.
LCK행사장 옆에는 ‘플랫폼 바이 무신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플랫폼 바이 무신사 공간에서는 특색있는 14개 패션 브랜드가 다채로운 K-패션을 세계에 알린다. 방문객들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식음료 기업 14곳의 주요 제품과 3D 아트 매핑 콘텐츠를 즐겼다.
유튜브 채널 ‘휠체어여행 함박TV’에서 여행 콘텐츠로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함정균씨(52)는 “무신사 전시 제품도 좋았지만 행사장을 꾸민 조명과 음향의 조화로움이 신비한 느낌을 자아냈다”며 “LCK어워즈 코스프레 모델들과도 사진을 찍었는데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런웨이 투 서울 본 패션쇼’도 열렸다. 런웨이 투 서울은 K패션과 뷰티,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신개념 융합형 런웨이다. 패션 브랜드 레이브, 리이, 트리플루트, 발로렌, 오디너리 피플, 미나정, 덕다이브가 참가해 해당 브랜드의 팝업 전시를 열고 아티스트 공연을 선보였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12·3 계엄 사태의 여파로 폴로어(Follower) 수가 1억명 내외의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중 일부가 서울콘 참여가 어렵다고 알려오긴 했다”면서 “하지만 그 외에 서울콘에 온 수천명의 글로벌인플루언서가 서울이 안전하다고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가 됨으로써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서울,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올해 새롭게 마련한 글로벌 인플루언서x기업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유명 인플루언서가 한국 제품을 외국에 알리고 판매하는 현장 매출도 30~50억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행사를 진행하면서 개선해야 할 점들을 수정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성공적인 서울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