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착륙사고] 국회 일정도 '올스톱'…여야, 사고 현장 총집결

2024-12-29 16:16
  • 글자크기 설정

양당 긴급TF 구성…초당적 협력 공감대

팽팽했던 '탄핵 줄다리기'도 잠정 중단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9일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후속 조치를 위한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TF) 즉각 구성키로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긴급 현안회의를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전남 무안 현장으로 향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강대 강' 대치를 이어왔던 거대 양당은 예정됐던 국회 일정을 모두 멈춘 채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현안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으로 각 부처 공직자들은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부탁드린다"며 사고 수습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TF는 사고 수습·진상규명·유가족 지원 등 종합 수습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당 소속 국토교통·행정안전·보건복지위원들이 참여한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TF위원들은 현안회의 직후인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중대본을 찾아 사고 경위 및 수습 방안을 논의했고, 30일 오전에는 전남 사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주재한 뒤 곧장 전남 무안군으로 떠났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 당국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며 대책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항공사고 대책위 산하에 상황본부·사고수습본부·유족지원단 등 3개 기구를 설치해 즉각적인 사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주철현 당 전남도당위원장이 대책위 위원장을, 상황본부장은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의원, 사고수습지원단장은 행정안전위원장인 신정훈 의원, 유족지원단장은 서삼석 의원이 맡는다.

예고 없는 참사에 여야는 연말 예정됐던 일부 일정들을 변경·순연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심화된 여야 간 '탄핵 줄다리기'도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다. 원인은 국토위나 행안위 등에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뒤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초 30일 정식 출범 예정이던 '권영세호(號)'에 대해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은 오후 2~3시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다시 무안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비대위 출범 직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 방침이었으나 다소 연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긴급지침을 통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30일 하루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