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밸류업 세제 지원 재추진… 정책 일관성 지속"

2024-12-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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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참여 늘고 있다… 상장사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 추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간담회에서 정부·유관기관과 주요 상장사 시장참여자들과 그간의 밸류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간담회에서 정부·유관기관과 주요 상장사, 시장참여자들과 그간의 밸류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밸류업 세제 지원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공매도 재개와 불공정거래 제재 등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 노력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회의실에서 위원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 간담회'를 개최해 참석자들이 그간 밸류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유관기관(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세제실)과 주요 상장사(삼성전자, KB금융지주, HD한국조선해양, 감성코퍼레이션), 내외국계 애널리스트(씨티은행, 모건스탠리,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시장참여자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참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은 앞으로도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점검 및 영문공시 확대 등 적극적 주주권리 행사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공매도 재개 준비와 불공정거래 엄정 제재 등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 노력을 기울이고 ISA 세제지원 확대, 기업 지배구조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입법사항에 대해 우선 논의되도록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 발표 후 지난 24일까지 7개월간 상장사 가운데 99개사(본공시 87개사, 예고공시 12개사)가 밸류업 공시를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43%를 차지하는 기업이 밸류업 공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중에만  27개 기업이 밸류업 본공시에 참여했다. 올해 자사주 취득은 지난 20일까지 작년의 2.28배인 18.7조원, 자사주 소각은 2.90배인 13.9조원, 현금배당은 7.2% 증가한 45.7조원으로 증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 등 상장사들은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등 밸류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발표한 참여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가 조속히 시행돼야 더 적극적인 기업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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