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128개사…기술성장특례 42곳 '역대 최대'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시장에 128곳이 신규 상장한 가운데 공모 규모는 3년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 수는 128곳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132곳)보다 소폭 줄었다. 이중 스팩(SPAC) 40곳을 제외한 88개 기업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조달한 공모 금액은 2조4400억원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대내외 불확실성, 신규상장 기업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 금액도 2021년(3조5800억원)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신규 상장 기업은 업종별로 바이오 기업이 21개사로 가장 많았고 기계·장비(11개사), 소프트웨어(9개사), 전기·전자(9개사), 정밀기기(7개사), 반도체(6개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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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활성화에 집중한 결과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 수는 42개사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16개사로 이중 의료기기제조사가 7곳, 신약개발기업이 4곳이었다. 비(非)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소재·부품·장비 17개사, 소프트웨어 5개사 등이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이 올해 고금리 및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스팩 소멸 방식으로 합병상장한 기업은 16개사다. 2021년 합병상장 허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2021년 8월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을 허용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시장 밸류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