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K푸드 수출을 끌고 있다면 뒤에서는 K과자가 밀고 있다. K과자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간 7억 달러(약 1조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스낵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한국 과자 판매가 매섭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과자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5% 늘어난 7억570만 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마케팅에도 공들였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구독자 525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토퍼 길드를 비롯해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 1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빼빼로를 직접 구매해 선물하는 영상 등을 올려 빼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스낵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도 한국 과자를 찾는 현지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미 K과자 시장성이 입증됐다. 오리온 꼬북칩은 미국 코스트코를 비롯해 현지 유통 채널인 파이브빌로우, 미니소까지 총 2000여 개 점포 입점을 완료했다.
유럽(영국·스웨덴·아이슬란드) 시장 진출은 코스트코가 먼저 입점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해외 현지 유튜버들이 꼬북칩과 포카칩을 리뷰하면서 오리온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다 보니 유럽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드라마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나라 먹거리가 전 세계로 전파돼 해외 소비자들의 K푸드 관심도가 무척 높아진 상황"이라며 "특히 한국 과자가 소개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져 자연스레 홍보 효과가 커지고 동시에 수출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