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3일 이같은 '내수면 산업 활성화 정책 운용 방향'을 발표했다. 내수면은 하천, 댐, 저수지 등과 함께 인공적으로 조성된 수면을 말한다.
지난 1929년 진해 양어장에서 잉어 종묘를 분양하면서 시작된 내수면 양식은 1980년대 수산물 5만t을 생산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생산량이 감소해 우리나라의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은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오는 2028년까지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 4만9200t 달성을 목표로 △지역 맞춤형 내수면산업 지원 △첨단·고부가가치 양식 전환 △소비시장 확대·생산관리 개선 △지속가능한 내수면어업 기반 마련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내수면 양식을 위해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귀어학교를 통해 7〜9주의 양식교육을 제공하고 '청년 임대 양식장'도 조성해 양식장을 임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온·수질 등 자율·복합 제어가 가능한 2단계 스마트 양식장을 마련하고 쏘가리·민물새우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목으로 개발한다. 특히 치어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뱀장어의 국내 양식을 위해 인공종자 대량 생산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내수면 수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내년 준공 예정인 경기도 용인 '내수면수산물유통판매센터'와 같은 유통시설을 영남권, 호남권 등으로 확대 추진하고 메기·뱀장어를 활용해 간편식을 개발은 물론 다슬기 등에 대한 건강 효능연구를 추진해 소비도 창출할 방침이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쓴다. 정부는 위생관리기준 등 수출국의 비관세장벽 대응을 지원하고 내수면 수산물 수급 관리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수급 관측 대상 품목에 메기, 미꾸라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안전한 내수면 수산물 유통 기반 조성을 위해 수입산 미꾸라지와 뱀장어는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국내 뱀장어·송어 양식장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록도 지원한다.
내수면 어업인의 경영 상황 안정과 관련해서는 메기, 향어 등 4개 품목에 적용하고 있는 재해보험 품목에 왕우렁이 품목 추가를 검토하고 소규모 노지 내수면 양식어업인도 직불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수산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데 내수면 양식이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정부는 내수면 양식을 첨단화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고 레저·관광 등 연계를 통해 내수면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6차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