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하는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이 건의한 토론에 응한 것에 감사함을 표하며, 중계 방송을 제안했다.
신 교수는 19일 "정 후보가 공개토론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의 회장 재임 중 유일하게 잘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열린 정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질문을 본질을 벗어난 정 후보의 답은 '미디어들에게 필터링하는데 고민을 안겨줬다'는 것이 중평"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중계방송을 통해 축구 고객인 국민들에게 각 후보가 공약을 선보이고, 이 공약에 실현성을 평가받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정 후보는 12년간 치적을 자랑하고, 저와 허 후보는 그 치적에 대한 문제점을 논할 수 있는 자리가 성사돼 참으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신 교수는 "국민 여러분들이 투표에 참여하시지 못하지만, 체육관 선거로 치러지는 깜깜이 선거의 폐해를 개선할 큰 스피커로의 참여 기회를 갖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의 민주화로 나서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고 글을 마쳤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정몽규 후보의 "공개토론 하겠다"를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신문선 교수입니다.
정몽규 후보가 공개토론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의 회장 재임 중 유일하게 잘한 결정으로 환영합니다
12월 19일 오후 2시부터 포니정회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봤습니다.
예상한대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질문의 본질을 벗어난 정 후보의 답은 '미디어들에게 필터링하는데 고민을 안겨준 기자회견이었다'는 중평입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저의 캠프로 미디어들의 질문이 쇄도했습니다.
제가 제안한 3자 토론에 대해 "언제든 하겠다"는 정 후보의 약속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더불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저는 12월초 썰매연맹으로 불리는 [대한루지경기연맹 선관위원장]으로 현)임순길 회장을 선출하는 위원회를 이끌었습니다.
4년 전에도 역시 대한루지경기연맹 선관위원장이었습니다.
정 후보가 "언제든 하겠다"라는 의사와 허정무 후보가 저의 3자토론 제안에 이미 "환영한다"라는 입장이었기에 이번 선거의 공개토론은 성사된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이 토론에 대한 형식, 방법, 주제 등에 대한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적시된 규정에 따르면 됩니다.
이 규정 제20조(선거운동의 주체, 방법 및 제한)의 6항에 보면 "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정책토론회 참석. 다만, 후보자가 개최에 모두가 동의한 경우에 한함" 에 따라서 진행하면 됩니다.
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정책토론회>는 이미 후보자 모두가 동의한 사실에 근거하여 장소, 시간을 정하고 기본적인 운영 방식, 사회자, 주제 등에 대해 후보-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 내용에 근거하여 개최하면 됩니다.
이왕이면 3자 토론을 제안한 제가 이와 덧붙여 한 가지 더 제안하겠습니다.
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중계방송을 제안합니다.
중계방송을 통해 축구 고객인 국민들에게 각 후보가 공약을 선보이고 이 공약에 실현성을 평가받는 좋은 기회라 생각됩니다.
정 후보는 12년간의 치적을 자랑하고 저와 허 후보는 그 치적에 대한 문제점을 논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음은 참으로 다행입니다.
아울러 55대 회장으로 누가 적합한지 '성실한 공약 제시'와 더불어 '협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을 하게 되면 멋진 축구 PR쇼가 될 것입니다.
후보로서 축구행정가의 철학, 자신의 공약을 검증 받을 수 있는 기회와 국민들에게 축구를 PR하는 값진 토론 기회는 우리나라 스포츠, 특히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빅-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선거 날이 2025년 1월 8일은 대부분의 선거인들이 전지훈련 등으로 후보들에 대한 평가할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선거인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계방송을 활용하면 이번 선거는 축구의 위상까지도 한껏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대한축구협회 55대 회장선거의 후보-간 토론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눈을 크게 뜨시고, 후보-간 공약을 확인하시고, 혼란과 위기 상황의 현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 리더를 낙점을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국민여러분들이 투표에 참여 하시지 못하지만 체육관 선거로 치러지는 깜깜이 선거의 폐해를 개선할 큰 스피커로의 참여 기회를 갖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의 민주화로 나서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첫걸음은 제가 평소 꿈꿔온 것입니다.
전문가 집단인 축구인 선거인단과 국민들의 참여를 통한 투표를 통해 비율을 적용하여 회장을 뽑으면 국민을 대표하는 축구대통령을 탄생시키는 꿈이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19일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예비후보 신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