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영화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는 2만609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3만3145명이다.
'퍼스트레이디'는 고가의 디올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는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하며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작사 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는 "'퍼스트레이디' 영화 포스터를 구상할 때 가장 큰 제약은 김건희의 적나라한 사진을 쓰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밝히며 "고민 끝에 그녀를 떠올릴 수 있는 팝아트로 재해석하면 여러 법적 문제를 피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누가 봐도 팝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떠오르는 포스터"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시기획자였던 김건희 여사가 '샤갈전' '앤디워홀전'을 진행했던 것을 언급하며 "불현듯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에 대해 풍자하고자 한다.
포스터를 작업한 조덕희 작가는 "김건희씨가 논문 표절로 이슈가 된 점에서 ‘Member Yuji’, 과거 대선 후보의 아내로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인터넷에서 회자된 신승훈의 ‘I believe’라는 노래 제목을 말풍선으로 넣어 봤다"고 설명했다.
김훈태 대표는 "영화를 비롯한 각 분야 예술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았을 때 나름대로 현실에 저항하고 풍자하곤 하는데 이번 포스터 역시 그런 관점에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퍼스트레이디'는 지난 12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