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새 교통정책 출범…기록될 만한 성과'

2024-1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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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경기패스 가입자 100만명 돌파…똑버스, 교통사각지대 해소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행 첫해 2200대 전환

경기도 북부청사사진경기도 북부청
경기도 북부청사.[사진=경기도 북부청]

"올해는 신속하고도 편안한 출퇴근길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교통정책이 출범한 해로 기록될 만하다.

경기도가 12일 올해 추진한 주요 대중교통 정책을 밝히며 내놓은 평가다.
경기도는 올해 1월부터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시행했다. 5월에는 파격적인 환급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줄여주는 'The(더) 경기패스'를 시행해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말 선보이며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똑버스'는 올해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도민들의 발이 됐다.
 
'더 경기패스'…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돌파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더 경기패스 서비스 시행 후 5개월 만인 10월 16일 기준으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현재 가입자는 107만명이다.

신규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K-패스 169만명 중 77만명으로, 가장 많다.

가입자 100만명 중 80%가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환급 대상이었으며, 1인 평균 2만원씩 환급받고 있다.

환급자 1인 평균 월 대중교통 이용 횟수도 5월 29회에서 10월 40회로 월 10회가량 증가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교통 요금 부담 완화 모두에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경기패스는 국토교통부 대중 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도민만의 추가 혜택을 더한 경기도의 대중교통 장려 정책이자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이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요금의 20%(20·30대 청년 30%, 40대 이상 일반 2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준다. K-패스가 월 60회 환급 제한이 있는 반면 더 경기패스는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했다.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GTX 등 요금이 비싼 대중교통 수단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 수단 이용 시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준다. 30%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청년 기준도 기존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했다.

이런 장점이 더 경기패스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경기도는 더 경기패스 이용할 수 없는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 교통비 절감을 위해 연간 24만원을 지원하는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달 현재 44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더 많은 도민이 더 경기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혜택을 확대하고, 도내 다른 정책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똑버스'…똑똑하게 이용하는 버스
'똑버스'는 일정한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하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의 고유 브랜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어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로 통한다.

경기도는 농·어촌 오지나 신도시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똑버스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파주 운정신도시·교하지구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도내 16개 시군에서 총 224대를 운행 중이다. 누적 이용객 수는 537만명에 달한다.

경기도가 지난 8월 똑버스 이용자 5887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서비스 품질 지도·점검 등을 위해 똑버스 운송 사업자 대상 서비스 평가를 시행했으며, 연말까지 19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40대의 똑버스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시행 첫해 2200대 시내버스 전환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시내버스의 공적 관리 강화가 핵심이다. 매년 노선별로 종합 평가를 하고, 3년 단위로 갱신 여부를 결정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관리제가 시행되면 버스회사는 경영이 안정화되고, 운수종사자 처우도 개선되는 한편 이용객은 더 친절하고, 안전하고,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시내버스 2200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도내 전체 시내버스 6100여대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관리하는 2개 이상 시군 운행 3100여대와 각 시군이 관리하는 단일 시군 운행 3000여대다.

경기도는 기존 시내버스 단점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관리제를 추진하고자 서비스 개선, 재정 절감, 노선 개편, 공공성 확보 분야 중심으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후속 조치로 지난 10월 무정차, 불친절, 난폭운전, 배차계획 위반 등 시내버스 4대 핵심 민원 감축 대책을 발표했다.

버스 정류소 통과 시 시속 30㎞ 미만으로 서행하도록 해 무정차 운행을 예방에 나서고 있다. 법규 위반 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운수종사자 불친절 행위에 대해서는 친절 교육을 의무화하고, 친절 기사 인증제도를 도입해 우수 업체·운수종사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경기도는 공공관리제 시행에 따른 도와 시군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자 노선별 연비 증감 실적을 공공관리제 평가 항목에 반영하고, 교통사고 지수와 연계해 보험료를 차등 지급하는 등 버스업체의 연료비, 보험료 등 운송 비용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연말까지 공공관리제 노선 개편 연구 용역을 완료하고, 연구 결과에 따라 시내버스 지·간선 체계 구축, 지하철·GTX 등 철도 연계 버스 노선 신설 등 노선 개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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