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이 '여행 위험 국가'로 낙인찍힌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 이미지 회복을 위해 일본, 중국 등과 준비한 관광포럼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5일 문체부는 오는 9일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 및 제38회 한일관광 진흥협의회를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참가기관 의제 관련 발표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는 기업 관계자들의 기조강연, 공식만찬 등으로 진행된다.
문체부는 한일관광 진흥과 교류를 위해 1년여간 이 행사를 준비해 왔다. 오랜 기간 양국이 협력해 준비한 만큼 행사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문체부 국제관광과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 담당자는 "현재 일본 측에서 우려하거나 행사를 미루는 등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행사는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는 6일에는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이 개최된다. 포럼에서는 중국 단체관광시장 공정 환경 조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25년도 중국 관광 트렌드 변화를 전망한다.
문체부가 비상 상황에서 국제 협력 행사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유인촌 장관의 주문이 있었다.
유 장관은 전날 실국장회의에서 "12월 한일 관광비즈니스 포럼, 한중일 스포츠 장관회의 등이 예정대로 추진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유 장관은 "해외에서 한국으로의 여행, 공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국제 관광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업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외교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