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IOC 위원 임기 연장 무산…3선 도전에 악영향 미치나

2024-12-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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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됐다.

IOC 집행위원회가 5일(한국시간) 발표한 내년 3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제144차 IOC 총회에 제출할 임기 연장 위원 명단에 이 회장의 이름은 없었다.

임기 연장 후보는 11명이다. 리히텐슈타인의 노라 공주(1950년생), 세르미앙 응(싱가포르·1949년생),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1959년생) 등은 2017년 IOC 위원으로 선출돼 내년에 8년 임기가 끝난다. 스파이로스 카프랄로스(그리스·1955년생)은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선출돼 내년 정년에 도달한다.

지난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뽑힌 이 회장은 임기 4년을 연장해주는 예외 규정 신청을 노렸지만,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치러지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IOC가 다음에 임기 연장을 해주지 않는다면, 2025년 12월 31일까지만 IOC 위원 지위를 지킬 수 있다.

그간 이 회장은 '한국인 IOC 위원 지위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체육회장 3선 도전을 강행했지만, 이번에 IOC 임기 연장이 무산되면서 그의 3선 도전 명분도 힘을 잃게 됐다.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평가 지표 중 '국제기구 임원 당선을 위한 노력과 계획 및 가능성'을 포함한 정성 평가 항목에서 이 회장에게 높은 점수를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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