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버블티 처럼 쫀득"…해외서 난리난 한국디저트 뭐길래

2024-12-02 13:39
  • 글자크기 설정
사진틱톡 캡처
[사진=인플루언서 Petchployeating 틱톡 캡처]
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전통 음식인 '꿀떡'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틱톡, 유튜브 등 SNS에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을 검색하면 다양한 문화권의 이용자들이 제작한 숏폼 콘텐츠가 쏟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꿀떡 시리얼이란 꿀떡에 우유를 부어먹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으로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는 서양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꿀떡 가운데를 가위로 살짝 자르면 우유가 스며들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해외 먹방 인풀루언서들은 꿀떡만 먹었을 때와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각각의 맛을 비교하며 "우유와 같이 먹어야 부드럽다" "버블티처럼 쫀득해서 일반 시리얼보다 맛있다"등의 호평을 내놓았다. 국내가 아닌 해외 SNS를 중심으로 먼저 알려진 조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K-콘텐츠 속 한식이 주목을 받으면서,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K-디저트를 찾는다고 밝혔다.
 
사진인플루언서 jtkgo 틱톡 캡처
[사진=인플루언서 jtkgo 틱톡 캡처]


관련 수출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0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약 11조2891억원)로 역대 가장 많았다. 수출액 상위 품목인 쌀 가공식품과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의 수출액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냉동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1.9% 증가한 2억5000만달러(약 3445억원)로 이미 작년 한 해 수출액(약 2993억원)을 넘어섰다.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55.9% 증가했고,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액은 지난 9월부터 냉동김밥이 수출 품목에 포함되면서 작년 동기보다 40.2%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쌀 소비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수출이 늘어나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디저트가 국내 SNS에 퍼지는 역수입 현상도 나타났다. 

네이버 검색량을 조회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는 꿀떡 시리얼에 대한 검색량이 '0'이었으나 최근 SNS에 관련 콘텐츠들이 올라오면서 지난달 21일에는 74, 22일에는 100을 기록했다. 

꿀떡 시리얼을 맛본 국내 유튜버와 누리꾼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외국인들은 떡의 쫀득한 식감을 싫어해서 똑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힘들었다는 말이 있었는데, 문화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 "왜 이런 방법을 먼저 생각하지 못했을까" "달달하고 고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안에 등장한 한식도 주목받은 결과"라며 "떡볶이나 김밥 등 한식을 맛보는 것에서 벗어나 기존 제품을 창의적으로 변형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디슈머(Modisumer)' 현상이 적용되며 이제는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한식을 응용하는 구조가 됐다"고 밝혔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의미하는 영단어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