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2025년도 예산을 전년 대비 7.2% 증가한 38조 7081억 원을 편성해 경제 활력과 민생 회복을 위한 과감한 확장재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79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5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필요한 돌봄을 받는 ‘360도 돌봄’ 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고 청년 사다리, 청년 갭이어를 비롯한 ‘청년 기회 정책’은 2만 5000여 명의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으며 기업·산업·공공·도민이 함께하는 ‘경기 RE100’은 대한민국 기후위기 대응의 보루이자 상징이 됐다"며 "기회소득으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5만여 명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결실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함께 이루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 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놓여있다. 어제(28일) 한국은행은 내년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1.9%로 하향했다. 내후년에는 1.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이미 민생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민간 소비와 투자는 갈수록 줄고, 가계부채는 역대 최대 19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폐업을 신고한 사업자는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인 10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공약대로 관세를 대폭 올릴 경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비상한 상황에는 특별한 대응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경제의 불씨를 꺼트릴 수는 없다"며 "해법은 확장재정이다. 확장재정 못지않게,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끝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과감한 확장재정을 이어가는 것은 ‘사람 중심’ 경기도의 담대한 결심이자 해법이다"며 "2025년 경기도의 ‘기회, 책임, 통합’ 예산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사람 중심 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면서 "오직 1410만 경기도민의 삶을 위해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