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제 물량이 많아서 유주택자도 청약에 불리하지 않아 관심이 가네요."
지난 2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60대 부부는 이같이 말하며 견본주택 내부를 꼼꼼히 둘러봤다. 견본주택 오픈 첫날인 이날 20대 청년층부터 어린아이와 함께 온 젊은 부부, 50·60대 중장년 부부까지 방문객 연령층이 다양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3032가구 규모로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의 일반분양 물량은 총 1856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 32가구, △72·74㎡ 84가구 △84㎡ 672가구 △91㎡ 176가구 △105㎡ 336가구 △112㎡ 176가구 △120㎡ 336가구 △143~244㎡P 44가구 등이다.
내부 유닛은 전용 △84㎡B △112㎡ △120㎡ 등 주력 평형 3곳으로 구성했다. 견본주택 개관에 맞춰 평면과 시스템 설계 등을 처음 공개한 탓에 휴대전화 메모장 등에 유닛별 특장점을 적어 가며 살펴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112㎡ 유닛과 달리 84㎡·120㎡ 유형 유닛은 타워형으로 복도가 길고 중간이 꺾이는 독특한 구조로 구성됐다. 꺾여 있는 구조 때문에 84㎡B의 작은 방에는 테라스로 활용할 수 있는 삼각형의 공간이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샤워실과 배변공간을 구분한 건식 화장실도 관심을 모았다.
거실과 주방 크기는 줄이고 방은 넓게 만들어 방 개수도 일반 아파트와 달랐다. 120㎡ 유닛에서 만난 50대 여성 관람객은 "방이 3개뿐이라 아쉬웠는데, 방마다 드레스룸이 있는 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거실이나 주방보다는 개인이 쓰는 방의 사용 빈도가 더 높다는 데 주목해 이런 구성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2층에 전시한 평면도 모형 공간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젊은 방문객들은 주로 방 2개로 구성된 전용 59㎡를, 중장년층은 3개짜리 전용 91㎡ 모형을 유심히 둘러봤다.
같은 층 한쪽에 마련된 간이 상담부스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상담을 하는 방문객들은 추첨제 비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노원구는 비규제지역이라 중대형 물량은 100% 추첨해 당첨자를 가린다. 서울원 아이파크 중대형은 일반분양 물량의 58%(1068가구)에 달한다.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 40%, 추첨제 60%를 적용한다. 여기에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고, 가구주뿐 아니라 가구원도 지원할 수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를 향한 높은 관심은 견본주택 밖에서도 확인됐다. 견본주택 주차장 초입 곳곳엔 매수·매도 고객 명단을 확보하려는 이른바 '떳다방' 업체들이 진을 치며 방문객들에게 명함을 나눠줬다.
분양 관계자는 "실수요자들 관심과 개별 침실공간을 넓게 설계해 넓은 공간감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 특화 설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 달 4일에 발표하고, 같은 달 16~19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