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당원게시판 논란에 "韓, 당무감사 부담되면 정식 수사 의뢰하라"

2024-11-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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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 진행돼도 의혹 제기하는 사람 있을 것"

"단순 술자리 뒷담화 정도 아냐...여론 조작 움직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7월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당원게시판 논란에 말을 아끼는 한동훈 대표를 향해 “당무감사를 하기 부담스러우면 당에서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라”고 압박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당무감사가 진행되더라도 의혹 제기하는 사람은 똑같이 있을 것”이라면서 “법률적으로 해결하려면 빨리 그렇게 해서 매듭짓고 끝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한 대표와 그 가족들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여권 유력 정치인들을 비방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게시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 작성자의 성을 제외한 이름은 익명 처리돼왔다.
 
그러다 최근 전산오류로 실명이 노출되면서 한 대표의 가족들이 글을 작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앞서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이걸 자꾸 법률문제로 끌고 간다”면서 “법률적 잣대가 아니라 정치 문제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게 전형적인 정치 문제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이 사안을 법률 문제로 판단하고 본인과 그 가족이 작성한 댓글의 내용이 법률적으로 무슨 문제냐 이런 입장인 것 같다”며 “이것은 명예훼손이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고 당 게시판을 통해 여론 조작이 있었느냐를 가지고 논란이 불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모씨라는 당원이 게시한 글이 1만건이 넘는다. 이 사람들이 올린 글이 단순히 술자리 뒷담화 정도라면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냐”면서 “이게 여론 조작을 위해 이리저리 사이트를 옮겨 다니면서 댓글을 올리고, 매크로를 돌렸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당 게시판이 특정 주장으로 뒤덮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걸 또 언론에 보도하게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당원게시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여론이 높다’라는 식의 여론이 형성됐다면 그것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며 “이 내용 자체가 불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런 움직임이 있었느냐를 수사기관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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