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9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국민의힘이 '정부안 사수'를 선언한 것에 "어떤 경우에도 권력기관 예산, 김건희 여사 예산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야당의 정당한 예산 심의에도 달려들더니 대놓고 '약자 보호'를 명분으로 김 여사와 권력기관 예산 사수를 외치고 있다"며 "권력기관이 약자이면 누가 대체 강자냐"면서 국민의힘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철면피'라고 비판했다.
이어 "명절 떡값과 공기청정기, 기념사진 촬영 등에 무슨 민생이 있나. 증빙자료 없이 국민 혈세를 쓰자는 것을 막는 게 어떻게 방탄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건희표 전리품 예산'을 지키려는 것은 국가 예산으로 불법과 비리를 키우겠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힘은 말로만 민생과 약자를 운운할 게 아니라 권력기관에서 낭비되는 혈세를 막아 약자 복지를 늘리는 데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과 경호처 예산과 특활비 등을 삭감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정부 예산을 볼모로 잡았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