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이 재무적 투자자(FI)를 올림푸스제일차(SPC)로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가 SSG닷컴의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와 새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간 계약의 계약 금액은 1조1500억원이며,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FI들은 2018년 10월 신세계그룹과 투자 약정을 맺고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1조원을 투자, SSG닷컴 지분을 15%씩 확보했다.
SSG닷컴의 기업공개(IPO)가 지연되자 신세계 측과 투자금 회수 방안을 협의했고, 지난 6월 해당 지분(보통주 131만6492주)을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매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동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푸스제일차가 SSG닷컴의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양수함에 따라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3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해당 기업가치는 올림푸스제일차의 기업 실사와 외부 기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정됐다.
SSG닷컴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6억원으로 집계되며 1~3분기 누적 10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연간 EBITDA 흑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