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14일 치러지고 있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다. 이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 나오는 구절이다. 역대 문구와 비교해보면, 가장 현실적인 구절로 느껴진다.
지난해에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라는 문구가 쓰였다. 이는 시인 양경모의 시 '가장 넒은 길'의 한 구절이다.
한편 수능 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의 대리 응시 등을 막기 위해 필적 확인 문구를 도입했다. 지난 2005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되자, 이듬해 수능부터 필적 확인 문구를 매 교시 답안지에 적도록 하고 있다.
다음은 역대 수능 필적 확인 문구다.
▶2006학년도: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정지용의 '향수')▶2007학년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정지용의 '향수')
▶2008학년도: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윤동주의 '소년')
▶2009학년도: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윤동주의 '별 헤는 밤')
▶2010학년도: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2011학년도: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채봉의 '첫 마음')
▶2012학년도: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2013학년도: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정한모의 '가을에')
▶2014학년도: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박정만의 '작은 연가')
▶2015학년도: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문태주의 '돌의 배')
▶2016학년도: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
▶2017학년도: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정지용의 '향수')
▶2018학년도: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김영랑의 '바다로 가자')
▶2019학년도: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김남조의 '편지')
▶2020학년도: '너무 맑고 초롱한 그중 하나 별이여' (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2021학년도: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이해인의 '작은 노래')
▶2023학년도: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한용운의 '나의 꿈')
▶2024학년도: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양광모의 '가장 넓은 길')
▶2025학년도: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곽의영의 '하나뿐인 예쁜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