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증시가 진정 국면을 찾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15포인트(0.86%) 내린 4만3910.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6포인트(0.29%) 밀린 5983.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36포인트(0.09%) 내린 1만9281.40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가 단기 과열을 의식하며 조정받았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잠재적 수혜 대상으로 여겨진 소형주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1.77% 하락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2기가 출범하기도 전에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을 수 있다”며 “이날 거래를 주도한 건 약간의 피로감”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연방정부 부채와 재정적자는 항상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시장이 지금 이를 문제로 보고 있다”며 “시장이 이미 소화불량에 걸린 상태에서 재정적자와 부채 문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