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함께 묻지마 범죄 등이 늘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비중이 2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10명중 3명이 채되지 않았고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범죄와 경제적 위험을 꼽는 사람들도 늘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의 비중은 28.9%로 2년 전보다 4.4%포인트 감소했다. 또 5년 전보다 우리 사회가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21.9%로 2년 전보다 10.4%포인트 줄었고 5년 후 우리사회가 현재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2년 전보다 9.7%포인트 감소한 22.9%로 집계됐다.
앞선 통계는 우리나가 과거보다 더 안전해져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늘었으며 앞으로도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가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가 1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 위험(16.5%), 국가 안보(16.2%), 환경오염(10.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위험은 범죄와 함께 사회 가장 큰 불안요인 응답률에서 작은 격차를 보이며 코로나 이후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고물가의 부담이 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10명중 3명은 야간 보행이 불안하다고 느겼다. 13세 인구 중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꼈다는 응답은 30.5%로 2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성별을 기준으로는 여자(44.9%)가 남자(15.8%)보다 더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건강과 관련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53.8%로 2년 전보다 0.7%포인트 늘었다.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을 실천하는 비중은 2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아침 식사하기, 적정 수면을 실천하는 국민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38.4%로 2년 전보다 6.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가정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0.2%포인트 감소한 반면, 학교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0.1%포인트 증가했다.
생활환경과 관련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생활환경이 좋다고 느끼는 비중은 2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한 49.4%였다.
환경 문제 중 불안감을 느끼는 부문은 미세먼지(67.4%), 기후변화(53.2%), 방사능(47.5%), 유해 화학물질(4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부담금 등 포함)을 내는 것에 찬성하는 비중은 50.2%로 2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